불기 2559년 07월 - 조사 큰스님 원적圓寂 38주기를 맞이합니다. - 행산 스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6,365회 작성일 19-08-26 15:20본문
나무묘법연화경
영산법화사 사부대중 여러분!
조사 큰스님께서 원적하신지 38주기를 맞이합니다.
법화 조사 큰스님께서는 법화 근본도량을 세우고 부처님의 정법을 바르게 이 땅에 펴고자 일생을 매진하셨습니다. 우리는 조사 큰스님께서 펴신 법화의 유지를 받들어 법화행자의 길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법화 조사 큰스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먼저, 법화경 정법의 진의를 바로 알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조사 큰스님께서는 '묘법연화경'의 대의에 대해서, 일체 부처님이 출세하시는 본뜻이 곧 '묘법연화경'에 들어있어서, 이승 삼승 인천승의 일체교법은 다 중생들의 욕망과 성품과 근기에 맞추어 설하셨고 부처님의 본회는 일체중생을 불도에 들어가게 하는 일불승에 있다고 그 대의를 천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이 이승법 삼승법을 베풀어 일불승 불도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은 일체중생들 마다 착한 선근으로서의 연인불성과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요인불성과 부처임을 깨닫는 정인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체중생실유불성이 묘법연화경이요, 일체중생의 전미개오轉迷開悟 즉신성불卽身成佛의 경이 묘법연화경이라는 것을 활연히 대오하시어 이것이 말법악세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확신하시고 마침내 오탁악세를 구원하리라는 큰 서원을 일으키신 것입니다.
조사 큰스님은 곧 석가세존의 가르침에 따라 말법 만년 색심불이色心不二 대만다라인 나무묘법연화경을 본존으로 모시고 법화삼부경의 가르침을 이념으로 하여 이를 실생활에 실현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이를 구현하여 우리에게 보이신 것이 색심불이色心不二 관심본문觀心本門의 본존이라고 합니다.
색심불이는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닌 하나이며 실체를 실체대로 표현하면 바로 묘법연화경이라는 것입니다. 광대무변한 우주공간의 모든 삼라만상과 티끌 같은 극소의 존재인 색色과 인간의 마음[심心]은 각각 둘이 아니고 서로 미묘하게 융화되어 있는 온전한 하나라는 것입니다. 구원실성의 석가모니불과 영원불멸인 우주의 실체를 구족하고 있는 묘법연화경은 또한 영원불멸의 우주의 실체를 무시무종으로 활동하는 십여시의 실상을 구족하고 있어서, 영원한 시간, 영원한 우주, 사생四生의 모든 중생들의 근원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색심불이의 본존이라 하고 이러한 가르침과 실천이 일치하는 교관일행敎觀一行은 일심으로 나무묘법연화경을 외며 세존께서 열어 보여주신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것입니다.
조사 큰스님께서 제창하신 법화경 홍통은 시대적 사명에 부응하는 법화의 법인 것입니다. 인도에서 전해진 법화경의 대의는 중국에서 천태대사가 그 정지正旨를 증득하여 오시팔교로 실천하였고, 이후 묘략대사를 위시하여 많은 선사대덕들이 출세하여 법을 드날렸던 것입니다. 수백 년간 이어온 천태의 법을 일련대사가 나와서 일대 변혁을 이루어 다시 불교 정법을 드날려 그 교세가 번성하였으나 그 과실이 적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제의 현광법사를 위시하여 고려시대 제관법사 대각국사 등 많은 대덕이 출현하여 국사 법사 위位에 올라 이 법을 이어 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바른 안목으로 부처님의 정법을 살펴서 이 땅에 바르게 실현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오늘 우리 법화행자들은 법화 조사 큰스님께서 구명하고 보이신 색심불이의 이념과 위없는 불도를 이루겠다는 서원을 받들어 실천해야겠습니다. 내가 이 땅을 안온하게 하여 인人 천天이 충만한 안락한 국토로 만들겠다는 안립행보살 등 사대 법화지용보살의 사명을 이어받으신 조사 큰스님의 뜻을 받들어, 나무묘법연화경을 실천함으로써 청정무구한 불성을 계발하고 인류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법화 조사 큰스님께서는 '묘법연화경' 정법의 이념을 구현하고 광선유포廣宣流布 도량을 건설하기 위하여 부처님사리탑을 세우도록 서원하셨습니다.
조사 큰스님은 일찍이 사리탑 건립의 공덕서원을 세우면서 사리탑건립의 공덕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사바국토가 불국정토가 되며, 이 사바국토가 장엄되며, 조선 오백년간 배불정책에 의하여 아직 제도 받지 못하고 천도되지 못한 유주무주 고혼이 천도되며, 남북한의 무력적 긴장이 해소되며, 나라에 빈번히 일어나는 패륜悖倫 살인 불상사가 줄어들며, 우리국토에서 타계로 간 만국 무인이 천도되며, 일체중생의 마음이 정화되며, 건립공덕의 화주 시주가 함께 무량복덕을 받으며, 우리민족의 아름다운 정신이 되살아나고, 세계만민에게 불교적 평화민족이라는 것이 선양되며, 과거의 찬란한 불교문화를 이어받고 미래의 영광을 향하여 출발하는 계기가 되며, 메마르고 흐트러진 민족정신이 통일되며, 머지않아 조국통일과 평화안락이 찾아오며, 불보살 제천선신이 하강하여 상주하며, 국토에 천변지요天變地妖가 없어지고 우순풍조하여 산업이 순조로이 성취되며, 중생의 혜명이 늘고 복덕이 늘어나며, 불법을 따라 복덕을 짓는 불자도 불법을 모르고 반대하는 중생도 악구매리惡口罵詈하는 중생도 비방하는 중생도 멀리서 이 탑을 친견하면 발심하게 되며, 나는 새도 이 탑을 스쳐 가면 성불할 것이며 동남풍도 이 탑을 스쳐 가면 성불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법화경에는 현세를 투쟁견고鬪爭堅固 백법은몰白法隱沒 공포의 말법악세末法惡世라고 정하고 있습니다. 이 열뇌 고해의 일체중생을 구제도탈케 하기 위하여 이 법화경을 일염부제내一閻浮提內 광선유포廣宣流布라고 하신 본래기本來記 예언豫言이 있습니다. 법화경의 광선유포는 염부제내 재재처처在在處處에 다보불탑이 용현湧現하여 예토穢土인 이 사바세계를 변變케하여 청정토록 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만방에 독립국가이며 문화민족이며 대승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한 평화 애호민족이라는 것을 선언한 지도 이미 수십 년이 지났습니다.
이에 우리는 수도 서울의 근교 양주시 장흥면에 20여 만평의 절승대지絶勝大地 영산靈山에 석가세존의 진신사리 칠보탑을 건립하옵고 안으로는 조국의 통일을 기원하오며 현금現今 궁지에 빠지고 있는 불신과 시의猜疑와 폭악暴惡한 과학무기를 무변락無變樂의 문명오락구文明娛樂具로 전환케하여 인간사회의 상호존경과 신뢰로써 아름다운 생활의 문을 열기 위하여 예배와 공양과 선근공덕을 개현開顯코자 합니다.(불사리탑건립취지문)
세계평화 불사리탑을 중심으로 근본도량의 계획은 뒷마당 적멸보궁과 적멸보궁 밑의 요사채, 적멸보궁에서 수행하시는 부전스님이 머무를 요사채를 지어 일단계 불사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그리고 여력이 생기는 대로 우리의 후손이 마음 놓고 법화경의 정법을 실천할 훌륭한 도량을 건설해야겠습니다.
셋째, 부처님의 정법을 펴는 법화행자의 길을 밝히셨습니다. 오탁악세 법화경을 펴는 데에는 섭수와 절복이 따릅니다. 온갖 중생을 자기의 아들이라고 여겨 평등한 대자비로 대하니 무량한 자慈 비悲 희喜를 통하여 사捨가 이루어지면 평등지에 이르니, 중생의 선을 받아들여 포용하고 교화하므로 섭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번뇌를 대치하고 상대를 굴복시켜 교화함을 절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춘하추동 변화와도 같이 세월의 이理를 어찌 어기랴.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 계율戒律의 공덕시대를 위시로 장藏‧통通‧별別 그때그때 공덕으로 구세제도救世濟度의 덕德이 천하를 덮었으나 일거일신一去一新은 불의佛意에 의依함인가.
일체一切법 일체의 공덕功德이 다 연년年年, 역曆과 같이 때에 의하여 맞고 때에 의依하여 사라진다.
현세는 계율의 숭의嵩儀도, 선정禪定의 공부工夫도, 권경權經의 공空도, 화엄華嚴의 원융圓融도, 적문迹門의 이理도, 일체一切가 무공덕無功德인가 한다. 말법만년초末法萬年初를 지나서 말법만년末法万年에 들어온 현금現今 일체중생의 무량복덕의 길, 성불成佛의 길은 이신대혜以信代慧 일념신해一念信解 말법만년미증유색심불이末法萬年未曾有色心不二 대만다라본존大曼陀羅本尊에 귀명창제歸命唱題에 있을 따름이다.('창가학회를 절복한다', p.46)
말법악세末法惡世 절복折伏 행에 있어 자행自行과 화타化他에 걸치는 “나무묘법연화경”의 수행은 홀로 산림에 틀어박혀 오종五種의 수행에 집중集中하는 것은 아닙니다. 곧바로 십자가두十字街頭에 나서서 거기에 왕래하는 일체 남녀를 위해서 “나무묘법연화경”을 외치고 예배해야한다는 가르침은 영산법화사의 비전vision이며, 종단 수행修行의 지침指針입니다. 우리 영산법화사의 불자님들께서 명심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하므로 봉대奉戴하여야 하겠습니다.
조사 큰스님께서는 오탁악세 우리 중생을 구해줄 양약으로 부처님께서 처방해주신 '묘법연화경'의 큰 뜻을 잊지 말고 받들어 행하고, 이를 실천할 도량을 하루빨리 건설하여 이를 실천하는 사대지용보살의 행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우리 법화행자는 본문의 본존을 자기의 본심에 간직하고 모두 발심하여 색심불이色心不二의 본문의 제목을 봉창하여 실천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영산법화사 사부대중 여러분!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이전글불기 2559년 08월 - 백중일百中日을 맞이합니다. - 행산 스님 19.08.26
- 다음글불기 2559년 06월 - 부처님 사리탑을 공양함: 제법의 실상을 밝힘 - 행산 스님 19.08.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