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영산법화종 영산법화사

구원실성 석가세존의 불력 · 법력이 넘치는 곳

월간법문

불기 2561년 11월 - 말법악세 유사도사 창도지사末法惡世 有四導師 唱導之師 -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영산법화사 댓글 0건 조회 6,760회 작성일 19-08-26 16:24

본문

나무묘법연화경                                                 
                                                       
 법화경은 이 세상에 나오시는 여래의 본 마음[本懷]이 들어 있는 경으로, 이 지혜문은 알기 어려고 깨달아 들어가기 어려우므로 성불한 이래 갖가지 인연과 비유로 설하여 방편으로 중생들을 인도 해 왔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 본회에 의한 설법이므로, 이 법화경은 부처님이 중생들의 뜻에 맞추어 설한 것이 아니라, 부처님 뜻에 맞추어 설한 수자의설법(隨自意說法)으로 제도해온 경입니다. 부처님은 일체를 아는 자이고 일체를 보는 자 이며, 도를 아는 자이고, 도를 여는 자, 도를 설하는 자 이므로, 여래는 부처되고 난 이후로 모든 세월 동안 항상 무수억 중생에게 설법하여 불도에 들게 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중생들의 무량하므로 무량한 중생들의 바라는 바와 성품과 근기에 맞추어 설하여 무량법이 나왔으며, 이 법은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을 열어서 보여서 깨달아 들어가게 하므로 일불승에서 방편으로 삼승으로 나누어 설하셨던 것입니다. 중생들이 오탁악세의 무수한 세월 동안 오욕락에 물들어 불타는 삼계화택 속에 있으므로, 방편으로 삼거三車를 주어 여기서 나오게 한 후 대백우거를 주어 불도로 인도한 것입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제도는 일체중생을 평등이 사랑하시는 부처님의 대자대비에 근거한 것입니다. 일체중생은 모두 똑같은 불자佛子이니 다 일불승의 법을 가지고 근기가 뛰어난 중생에게는 화엄시로 점교의 근기에게는 녹원시 방등시 반야시로 인도하여 근기가 성숙하면 법화열반시로 제도한 것입니다. 마치 온 천하에 구름이 일어 비가 내리면 온 천하에 초목들이 한 맛 빗물에 흠뻑 적시어 작은 약초 중약초 대약초 소수 대수로 자라듯이, 중생들은 각각의 성품과 근기에 따라 장교 통교 별교 원교의 교화를 입는 것입니다. 이런 교화가 가능한 것은 부처님께서 이미 헤아릴 수 없는 진점겁塵點劫 전 숙세에 대통지승불 회상에서 묘법연화경으로 교화하여 일불승의 불성의 종자를 심었기 때문에  영축산 법석에 이르러 법을 듣고 근기가 성숙하여 해탈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중생들은 자신들의 옷 속에 불성의 보배구슬이 있는 것도 모르고 육취六聚의 물결 따라 생사고뇌의 갖가지 병에 걸려 있으니, 혹은 대법의 의왕이 되어 병을 치료하고, 혹은 오종법사로 하여금 육근청정을 얻게하며, 사안락행을 주어 대열반에 들게 하였으니 이와 같이 법화경은 경 중에 왕이고 전륜성왕의 계명주와 같이 부처님의 자재신력과 무량한 공덕이 들어있는 여래의 비밀법장이라고 합니다.
보탑게에서도 이 경은 지니기 어려우니 만일 잠깐 동안이라도 지니는 사람은 부처님이 환희하며 찬탄하실 것이라고 이 경 지니기 어려움을 한결같이 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탁악세에는 이 중생들을 가장 잘 아는 이 땅의 보살들이 유용하므로, 부처님의 본뜻을 실천하는 사대도사들이 땅으로부터 솟아나오게 됩니다. 이 보살들은 가지가지의 몸을 나타내어 곳곳에서 모든 중생을 위하여 이 경전을 설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본화보살의 대표적인 예가 지용사대보살地涌四大菩薩입니다.
 「종지용출품」에는 다음과 같이 사대지용보살 나옵니다.
 “이 보살 대중가운데 네도사四導師가 있으니, 첫째 이름은 상행上行이요, 둘째
 이름은 무변행無邊行, 셋째 이름은 정행淨行, 넷째 이름은 안립행安立行이라.
이 네보살이 그 대중 가운데에서 가장 상수上首 창도唱導의 스승이라.”
시보살중중 유사도사 일명상행 이명무변행 삼명정행 사명안립행
是菩薩衆中 有四導師 一名上行 二名無邊行 三名淨行 四名安立行
시사보살 어기중중 최위상수창도지사
是四菩薩 於其衆中 最爲上首唱導之師
                                                         (금장본 종지용출품 제15 p668)  

 이 보살들은 부처님이 입멸하신후 널리 부처님이 유촉하신 묘법연화경으로 사바세계의 중생들을 창도하는 대보살입니다.
부처님제자라고 하면 승려이거나 속인이거나를 물론하고 불교신도는 모두가 부처님 제자입니다. 승려는 출가出家한 제자요, 세속의 인연이 지중하여 출가하지 못한 제자가 재가在家 제자인 것입니다. 그러나 좁은 의미로는 출가한 제자란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서 불도를 수행하고 펴는 일에만 종사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좁은 의미의 부처님 제자는 다시 재세 당시의 부처님 제자와 입멸하신 후의 제자로 나뉩니다.     
 앞의 것은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머무르실 때 나서 친히 부처님의 교화를 받아 수행하고 포교하는데 종사한 사람들이요 뒤에 것은 입멸하신 후에 나서 경전에 의해 수행하고 그 경전가운데 설해 있는 교훈을 다른 사람에게 펴서 알리는 사람입니다. 보살에도 부처님 재세시의 보살과 입멸하신 후에 보살이 있습니다.
 미륵彌勒보살 등은 재세시의 보살이요, 용수龍樹보살⋅세친世親(천친天親)보살⋅마명馬鳴보살 등은 입멸하신 후에 보살들입니다. 다시 재세시의 보살은 역사상에 실제로 있는 보살과 신앙상의 보살이라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미륵보살 등은 전자에 속하고 문수文殊보살⋅보현普賢보살⋅관세음觀世音보살 등은 후자에 속합니다. 또 이들을 합쳐서 부처님과 사제師弟의 관계로 보아 다시 본화本化의 보살, 적화迹化 보살, 타방래他方來 보살의 세 종류로 나눕니다.
 본화 보살이란 구원久遠의 오랜 옛날 부처님의 교화를 받은 보살이고, 적화 보살이란 구원의 옛날부터 오늘까지 세존의 교화를 받고 있는 보살입니다. 타방래 보살이란 「묘음보살품」에서와 같이 다른 국토에서 사바세계에 와 있는 보살들입니다.
 이러한 모든 보살들의 사명이 대법을 널리 펴는 것, 법화경의 홍포에 있으므로 그들은 각기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의 홍법弘法을 부촉付囑하여 주실 것을 청했고 또 홍법할 것을 서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표하여 사홍서원이라 합니다.
 첫째, 제도되지 못한 자를 제도하는데 곧 중생이 무변하지만 제도할 것을 서원한다. 이는 고제를 대상으로 인연한 것입니다. 둘째, 깨닫지 못한 자를 깨닫게 하는데 곧 번뇌가 다함이 없지만 끊을 것을 서원하니, 이는 집제를 대상으로 인연한 것입니다. 셋째, 평안하지 못한 자를 평안하게 하는데 곧 법문이 무량하지만 배울 것을 서원하니, 이것은 도제를 대상으로 인연한 것입니다. 넷째, 열반을 얻지못한 중생을 열반을 얻게 하는데 곧 부처님의 도가 위없이 높지만 다 이룰 것을 서원하는 것이니, 이것은 멸제를 대상으로 인연한다는 것입니다.('천태사교의'장교)
 위에 말한 세 종류의 보살 중에서 본화本化의 보살이야 말로 구원실성석가모니불의 수제자首弟子로서 법화경의 설법이 차차 진전進展해서 부처님 멸후 묘법연화경을 부촉하려 하자 갑자기 영축산 위에 법좌法座에 보기에도 장엄하고 거룩한 상으로 한량없이 많은 대보살이 솟아난 것입니다.
 이 본화의 보살들이 여기 솟아나온 이유는 부처님께서 친히 구원실성久遠實成을 대법을 밝히기 위한 뜻과 부처님 열반하신 후 말법에서 법화경을 펼 것을 부촉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이 보살들 가운데 상수上首로서 상행上行보살⋅무변행無邊行보살⋅정행淨行보살⋅안립행安立行보살의 네 분이니 이들을 특히 본화의 사대보살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신앙의 대상인 본존本尊을 밝혀 두고자 합니다.
불교의 신앙의 대상을 삼보라 하는데 불보佛寶⋅법보法寶⋅승보僧寶입니다. 승보란 넓게는 교단의 승가僧伽를 가리키고 일체의 부처님제자를 일컫는 말이지만, 신앙의 객체客體로서 승보는 단순히 승가라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법화경신앙의 대상인 본존 가운데 권청勸請되어 있는 승보를 협사協士라고 하는데 알기 쉽게 말한다면 부처님께 시중드는 사람으로서 특별한 지위에 있는 승보입니다.
 같은 승보라 하더라도 소승小乘의 부처님, 권대승權大乘의 부처님, 법화경 전반前半인 적문迹門의 부처님, 후반後半인 본문本門의 부처님 이렇게 부처님께서 처해계신 위치에 따라 각각 그 협사가 다릅니다. 일련상인은 소승의 부처님은 가섭伽葉⋅아난阿難을 협사로 삼으셨고 권대승 및 열반경涅槃經 법화경 적문의 부처님은 문수文殊 보현普賢을 협사로 삼으셨다(관심본존초, p.39)는 것입니다. 여기서 본문의 부처님 협사는 곧 위에 말한 상행⋅무변행⋅정행⋅안립행의 사대보살입니다. 이와 같이 협사가 각각 다른 것은 부처님이 소승의 교주 자격으로 계실 때에는 성문인 가섭존자나 아난존자 등의 협사가 모시는 것입니다. 권대승 열반경 적문 법화경의 교주의 자격으로 계실 때에는 적화의 보살인 보현보살과 문수보살 등의 협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교주의 자격으로 계실 때에는 구원실성의 본불이기 때문에 성문이나 적화의 보살은 협사로 있을 자격이 없고, 구원의 제자인 본화의 사대보살이 협사가 되는 것입니다.
구원실성인 본불이 중생을 제도하는 모습을 삼륜三輪의 묘화妙化라고 합니다. 삼륜이란 의륜意輪과 구륜口輪과 신륜身輪의 세 가지입니다. 세존의 몸, 입, 마음[身口意]의 묘화妙化는 사람들 마음의 악하고 추하고 삿된 모든 것을 제거하여 편안하게 하는 것이므로, 그 작용을 전륜성왕의 윤보輪寶에 비유한 것입니다.
 전륜성왕轉輪聖王은 그 위엄에 따라 금은동철의 전륜왕이 있어서 윤보를 가지고 각각 사천하를 위엄으로 다스려 천하에 부처님의 정법이 펴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것을 법륜法輪을 굴린다고 하여 이미 일반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세존의 삼륜은 우선 안으로 매자每自의 비원悲願에
의륜意輪이 움직이고, 그것이 겉으로 활동을 일으켜서 구륜口輪의 설법說法으로
되며, 신륜身輪의 화신化身이 됩니다.
 
“능히 한 말씀으로써 널리 모든 중생의 여러 가지 말에 응하며 능히
  한 몸으로써 백천만억 나유타의 한량없고 수없는 항하사의 몸을 보이느니라.”
  능이일음 보응중성 능이일신 시백천만억 나유타 무량무수 항하사신
  能以一音 普應衆聲 能以一身 示百千萬億 那由陀 無量無數 恒河沙身
                                                                      (무량의경 p1060 ~ p1061)

 이라고 하신 것과 같이, 구륜은 설법의 범음梵音의 한 말씀이 능히 일체 중생의 욕성欲性에 따라 八만 四千의 법문法門이 되며, 신륜은 묘한 작용이 능히 한 몸으로써 백천만억나유타 한량없이 많은 항하恒河의 모래 수효와도 같이 수없이 많은 권화權化의 몸을 나타내시어, 그 오묘奧妙한 활동은 도저히 범부로서 헤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이 “혹은 자기의 몸을 설하며 혹은 다른 사람의 몸을 설하며....”의 구절은 수량육혹壽量六或의 법문法門이라 하여, 세존의 구륜口輪과 신륜身輪의 오묘한 작용을 말씀하신 것으로, 설說은 구륜의 작용이요, 시示는 신륜의 작용입니다.
 자기의 몸[己身], 자기의 일[己事]은 부처님으로서의 몸과 행하시는 일이요, 다른 사람의 몸[他身], 다른 사람의 일[他事]은 구계九界의 중생을 구원하시기 위해 그 각각의 세계에 맞추어 나타내시는 몸과 그 행동(하시는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구륜의 설법은 五千여권(혹은七千여권)의 경전으로 되어 오늘날에도 남아 있어 우리가 볼 수 있으나, 우리는 이 눈으로 화신化身을 실제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경전에는 가지가지로 몸을 나타내시어 중생을 구원하시는 모습이 여러 군데에 자세히 설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부르심에 따라 법화경의 설법 회상會上에 나타난 본화의 보살은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사바세계를 중심으로 하여 부처님의 분신分身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짐작 조차할 수 없는 불가사의의 신통력으로써 시방국토에 고루 나타나시어 교敎를 설하시므로 이것을 분신불分身佛이라 한다. -의 모든 부처님이 계신 곳이라면 그 곳이 어떠한 곳이건 부처님의 신칙을 받들어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해설하고 옮겨 쓰고 공양할 것을 맹세하였습니다.
이에 세존께서 그 청을 받아들여서 법화경의 대사를 ‘묘 법 연 화 경’ 다섯 자에다 결부結付시켜서 위촉委囑하신 것입니다. 부처님 멸도하신 후의 세상에서 법화경을 설하시게 된 인연과 순서와 내용 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말씀하신대로 편다면 해와 달의 광명이 땅위의 모든 어두움을 없애는 것과 같이, 중생의 어두운 마음을 모두 제거하고 마침내 불과佛果를 얻을 보살로서 일불승一佛乘 도에 들어가게 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법화행자들이 정진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법화경에서는 세 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대신력大信力이요, 둘째 지원력志願力이며, 셋째 선근력善根力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신력이란 불보 법보 승보의 삼보에 대한 믿음 계戒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며, 지원력이란 뜻을 세우고 큰 서원을 일으켜서 나아가는 힘이고, 선근력이란 불도를 이룰 선근으로 지혜입니다. 이것이 법화보살의 사명이고 임무이며 법화경을 실천하는 불자의 길인 것입니다.
 
 영산 법화 행자 여러분!
법화교단에는 조사 큰스님들께서 노심초사하시면서 이룩하시려던 불사가 남아 있습니다. 이제 법화 사대보살 들이 부처님의 유촉을 실천하듯이, 영산법화행자들은 법화경의 세 가지 정진력을 따라 조사 큰스님들의 가르침을 실현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만추의 계절 풍성한 가을의 결실을 기원하며, 법화경의 무량공덕과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