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어찌 하물며 이를 읽고 외우고 받아 가지는 자이랴.
       (금장본 분별공덕품 제17 p750)
하황독송 수지지자
何況讀誦 受持之者

 [강의] 오품위의 두 번째 독송품을 나타낸다. 독송하고 수지하는 자이겠느냐는 것은 그 실천하는 사람[標人]을 말한다.

 [경] 이 사람은 곧 여래를 이마에 받드는 것이 되느니라.  
아일다야, 이 선남자 선여인은 나를 위하여 새로 탑과 절을 일으키고 승방을 짓고 네 가지의 일로써 중승에게 공양하지 아니함도 무방하니라. 어찌하여 그러한고. 이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전을 받아 가져 읽고 외우는 자는 이미 탑을 일으키고 승방을 세워 중승(衆僧)을 공양함이 되느니라. 이는 곧 불사리로써 칠보의 탑을 세우되 높고 넓음이 점차로 작아져서 범천에 이르고, 모든 번개와 여러 가지 보배 방울을 달고 꽃과 향과 영락과 말향, 도향, 소향과 여러 가지 북과 기악과 소적 공후(簫笛箜篌)와 가지가지의 춤을 추고 묘한 음성으로 노래를 불러 찬송하며 한량없는 천만억겁에 이와 같은 공양을 함과 같으니라.(금장본 분별공덕품 제17 p750~752)
 사인 즉위정대여래 아일다 시선남자 선여인 불수위아 부기탑사
斯人 則爲頂戴如來 阿逸多 是善男子 善女人 不須爲我 復起塔寺
급작승방 이사사 공양중승
及作僧坊 以四事 供養衆僧
소이자하 시선남자 선여인 수지독송시경전자 위이기탑 조립승방 공양중승
所以者何 是善男子 善女人 受持讀誦是經典者 爲已起塔 造立僧坊 供養衆僧
즉위이불사리
則爲以佛舍利
기칠보탑 고광 점소 지우범천 현제번개 급중보령 화향영락
起七寶塔 高廣 漸小 至于梵天 懸諸幡蓋 及衆寶鈴 華香瓔珞
말향 도향 소향 중고기악
抹香 塗香 燒香 衆鼓伎樂
소 적 공후 종종무희 이묘음성 가패찬송 즉위어무량천만억겁 작시공양이
簫 笛 箜 種種舞戱 以妙音聲 歌唄讚頌 則爲於無量千萬億劫 作是供養已

 [강의] 공덕을 비교 헤아린 내용이다.
 “여래를 이마에 받드는 것[頂戴]"이란 경은 부처님의 지혜와 여래의 법체를 나타내고 있으니, 머리로 이 법을 받아 들이면 이를 여래를 받든다고 하는 것이다.
"새로 탑이나 절을 일으키고 승방을 짓고~하지 않아도 무방하느니라.” 경문을 법신사리라 보았으므로 생신사리로 실제 사리를 안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승방(僧坊 僧房, vihāra)”이란 스님이 사는 집.
“네 가지 공양[四事]"이란 승려에게 필요한 네 가지 필수품. 곧 음식 의복 침구 탕약.
“높이와 넓이가 점차로 작아져 범천에 이르고”란 세로로 삼제(三際)를 다하는 것을 ‘높고’라고 하고, 가로로 시방에 두루 미치는 것을 ‘넓게’라 하며, 높아지면 점점 정밀하고 미묘한 것을 ‘점점 작아진다’라고 하고, 청정한 묘리를 구극에 얻는 것을 ‘범천에 이른다’라고 한다.
“보배방울”이란 보배로 된 방울.
“말향”이란 가루로 된 향.
“도향”이란 바르는 향.
“소향”이란 태우는 향.
“소적(簫笛)이란 퉁소와 피리.
“공후”란 세워놓고 두 손으로 연주하는 현악기.   

 [경] 아일다야, 만일 내가 멸도한 후에 이 경전을 듣고 능히 받아 가지며 혹은 스스로 쓰거나 혹은 남을 가르쳐쓰게 하면,(금장본 분별공덕품 제17 p752)
아일다 약아멸후 문시경전 유능수지 약자서 약교인서
阿逸多 若我滅後 聞是經典 有能受持 若自書 若敎人書

 [강의] 제3품 설법품으로, 먼저 그 사람을 나타냈다.
 
 [경] 이는 곧 승방을 세우되 붉은 전단향나무로 모든 전당(殿堂)을 짓되 서른 두 채이며 높이는 8다라수라. 높고 넓어 장엄하고 좋으며 백천의 비구가 그 가운데 머물고 원림과 목욕하는 못과 경행(經行)하는 선굴(禪窟)과 의복 음식과 상욕(床褥) 탕약과 일체의 낙구(樂具)가 그 중에 충만함이라.
이와 같은 승방 당각이 여러 백천만억으로 그 수가 한량없거늘, 이로써 현재의 나와 비구승 앞에 공양함과 같으니라.
이런 고로 내가 설하노라. 여래가 멸도한 후에 만일 받아 가져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하여 설하고 만일 스스로 쓰며 혹은 남을 가르쳐 쓰게 하여 경권에 공양하면, 다시 탑과 절을 일으키고 승방을 세워 중승을 공양하지 아니해도 무방함이라.(금장본 분별공덕품 제17 p752~754)
  즉위기립승방 이적전단 작제전당삼십유이 고 팔다라수 고광 엄호
則爲起立僧坊 以赤栴檀 作諸殿堂三十有二 高 八多羅樹 高廣 嚴好
백천비구 어기중지 원림 욕지 경행 선굴 의복 음식 상욕 탕약
百千比丘 於其中止 園林 浴池 經行 禪窟 衣服 飮食 床褥 湯藥

일체낙구 충만기중 여시승방 당각 약간백천만억 기수무량 이차 현전 공양어
一切樂具 充滿其中 如是僧坊 堂閣 若干百千萬億 其數無量 以此 現前 供養於
아 급비구승  시고 아설 여래멸후 약유수지 독송 위타인설 약자서 약교인서
我 及比丘僧. 是故 我說 如來滅後 若有受持 讀誦 爲他人說 若自書 若敎人書
공양경권 불수부기탑사 급조승방 공양중승
供養經卷 不須復起塔寺 及造僧坊 供養衆僧

 [강의] 설법품의 내용으로, 공덕을 비교 헤아린 것이다.
“전단향나무로~높이는 팔다라수”란 여기에 경문을 새겨 패엽경이라 불린다. 여기서는 이 나무의 높이가 약 25미터까지 자라므로 이 높이의 단위로 인용한 것이다.  
 “원림과 목욕하는 못”이란 원림은 동산을 말하니 곧 칠각지(七覺支)의 숲이다. 연못은 계(戒)를 뜻하며, 모든 성인들이 모두 목욕하는 곳이다.
 “선굴(禪屈)”이란 좌선하는 석굴을 말한다.
 “음식과 상욕”이란 유화(柔和)와 인욕을 의복이라 하고. 선열(禪悅)과 법희(法喜)를 음식이라 한다.
“침구 탕약”이란 법공(法空)의 자리를 침상과 이부자리라고 하고, 마음의 병을 고치는 것을 탕약이라 한다.
“승방 전각”이란 삼십칠 도품 겹겹이 쌓인 것을 절과 전각(누각)이라 하고, 한 생각과 한 수행이 한 곳[去處]인 것을 약간(백천만억)이라 한다.
“현재[現前]의 나와 비구들을 공양함"이란 면전. 눈앞에서의 일을 가리킨다. 수행자가 설한 대로 따라 수행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을 부처님께 공양한다고 하고, 신(身) 구(口) 의(意) 삼업이 법에 맞아 착한 생각에 머무르는 것을 비구에게 공양한다고 한다.
 “경전에 공양한다면 중승에 공양하지 않아도 무방함”이란 경전을 통달해 지니고 내지 남을 가르쳐 쓰게 하는 것은 탑과 절을 세우고 승가에 공양하는 것보다 크다는 뜻. 일심으로 도를 생각하고 몸으로 직접 실천하는 것이 바로 법공양이지 현상적인 일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 하물며 어떤 사람이 능히 이 경을 가지고 겸하여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일심지혜를 행함이랴.(금장본 분별공덕품 제17 p754)
황부유인 능지시경 겸행보시 지계 인욕 정진 일심 지혜
況復有人 能持是經 兼行布施 持戒 忍辱 精進 一心 智慧.

 [강의] 제사품 겸행육도(兼行六度)로 이 경을 실천하고 겸하여 육바라밀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먼저 이를 실천하는 사람을 표현했다.

 [경] 그 덕은 가장 높아 한량이 없고 가이없음이라.
비유하건대 허공의 동서남북과 사유상하(四維上下)가 한량없고 가이없음과 같이, 이 사람의 공덕도 또한 이와 같아서 한량없고 가이없어 속히 일체종지에 이르리라.(금장본 분별공덕품 제17 p754)
기덕 최승 무량무변 비여허공 동서남북 사유 상하 무량무변 시인공덕 역부
其德 最勝 無量無邊 譬如虛空 東西南北 四維 上下 無量無邊 是人功德 亦復
여시 무량무변 질지일체종지
如是 無量無邊 疾至一切種智

 [강의] 겸행육도 중에 그 공덕을 비교 헤아린 내용이다[격량格量]. 이 경전 수지와 함께 또한 육바라밀을 닦으면 공덕이 한량없어 일체종지에 속히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유(四維)”란 동북 동남 서남 서북의 네 방향. 여기에 동서남북과 상하를 합하여 시방(十方)이라 한다.   
 
 [경] 만일 사람이 이 경을 읽고 외우고 받아 가져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하며 혹은 스스로 쓰고 혹은 남에게 가르쳐 쓰게 하며, 다시 탑을 일으키고 승방을 지어 성문 중승에게 공양 찬탄하며, 또는 백천만억의 찬탄하는 법으로 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며, 또는 남을 위하여 가지가지의 인연으로 뜻을 따라 이 법화경을 해설하며, 다시 능히 청정하게 계를 가져 부드럽고 화평한 사람과 함께 머물며, 인욕해서 진심이 없고, 뜻과 생각이 견고하여 항상  좌선을 귀히 여기고, 모든 깊은 선정을 얻어 용맹히 정진하며, 모든 선법(善法)을 섭수하여 날카로운 근기의 지혜로 어려운 질문을 잘 대답함이라.
(금장본 분별공덕품 제17 p754~756)
약인 독송수지시경 위타인설 약자서 약교인서 부능기탑 급조승방 공양찬탄
若人 讀誦受持是經 爲他人說 若自書 若敎人書 復能起塔 及造僧坊 供養讚歎
성문중승 역이백천만억찬탄지법 찬탄보살공덕 우위타인 종종인연 수의해설
聲聞衆僧 亦以百千萬億讚歎之法 讚歎菩薩功德 又爲他人 種種因緣 隨義解說
차법화경 부능청정지계 여유화자 이공동지 인욕무진 지념견고 상귀좌선 득
此法華經 復能淸淨持戒 與柔和者 而共同止 忍辱無瞋 志念堅固 常貴坐禪 得
제심정 정진용맹 섭제선법 이근지혜 선답문난
諸深定 精進勇猛 攝諸善法 利根智慧 善答問難.

 [강의] 제오품으로 이 경을 수지하고 바르게 육바라밀을 수행하는 품이다. 먼저 제오품을 수행하는 자를 나타낸다.
“백천만억의 찬탄하는 법으로”란 보살은 대승의 승려이다. 모든 찬탄은 반드시 법에 합당해야 한다. 찬탄해야 될 대상을 찬탄하면 능히 공덕이 되지만, 그만한 보살이 아닌데도 찬탄하면 오히려 죄가 된다. 그런데 하물며 복을 얻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깊은 선정[深定]을 얻어”란 깊은 마음의 통일. 삼매를 말한다.
“모든 선법(善法)을 섭수하여”란 착한 법. 오계(五戒) 십선(十善) 삼학(三學) 육도(六道) 등을 잘 닦음을 말한다.
“어려운 질문[難問]”이란 질문해 이의(異議)를 제기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