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말씀하신 것으로 아버지를 여윈 어떤 지주에 대해서이다.
This story the Master told in Jetavaa about a landowner whose father was dead.
이 자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심으로 인해 큰 슬픔에 잠겼다.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온통 슬픔에 빠져 있었다. 부처님께서 새벽녘에 인간 세상을 둘러보시다가 이 자가 예류과를 얻을 만큼 수행한 자임을 알아내셨다. 다음 날 사바티로 보시를 나가신 후 공양을 마치고 비구들을 다 보내신 후 사미승을 데리고 이 자의 집으로 찾아가 그에게 인사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건네셨다. “비구야, 그대는 슬픔에 빠져 있는가?” “그러합니다. 아버지로 인해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불자여, 이승에서의 여덟 가지 상태 즉 득과 실, 명예와 불명예, 칭찬과 비난, 행복과 고통을 명백히 알았던 예전의 현명한 자는 아버지를 여위고서도 조금도 슬퍼하지 않았느니라.” 그리고 그의 요청에 의해 예전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This man on his fahter's death was overwhelmed with sorrow: leaving all his duties undone, he gave himself up to his sorrow wholly. The Master at dawn of day looking out upon mankind, perceived that he was ripe for attaining the fruit of the First Path. Next day, after going his rounds for alms in Savatthi, his meal done, he dismissed the Brethren, and taking with him a junior Brother, went to this man's house, and gave him greeting, and addressed him as he sat there in words of honey sweetness. "You are in sorrow, lay Brother?" said he. "Yes, sir, afflicted with sorrow for my father's sake." Said the Master, "Lay Brother, wise men of old who exactly knew the eight conditions of this world, felt at a fahter's death no grief, not even a little." Then at his request he told a story of the past.
한 때에 베나레스에 다사라타라는 위대한 왕이 있었는데 사악한 길을 멀리하고 정의롭게 나라를 통치하고 있었다. 만 육천의 부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왕비가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낳았다. 맏아들의 이름은 라마 판디타 즉 지혜로운 라마였고 둘째의 이름은 라카나 왕자 즉 운 좋은 자요, 딸의 이름은 시타 공주였다.
Once upon a time, at Benares, a great king named Dasaratha renounced the ways of evil, and reigned in righteousness. Of his sixteen thousand wives, the eldest and queen-consort bore him two sons and a daughter; the elder son was named Rama-pandita, or Rama the Wise, the second was named Prince Lakkhana, or Lucky, and the daughter's name was the Lady Sita.
시간이 흘러 왕비가 죽었다. 그녀의 죽음에 왕은 오랜 시간동안 슬픔에 빠져 있었으나 대신들의 간곡한 권유로 장례를 치르고 새로운 왕비를 맞이하였다. 그녀는 왕에게 정성을 다하였고 왕의 사랑을 얻었다. 시간이 흘러 그녀도 또한 임신하여 모두의 관심과 배려 속에 아들을 낳았는데 그 이름은 바라타 왕자였다.
In course of time, the queen-consort died. At her death the king was for a long time crushed by sorrow, but urged by his courtiers he performed her obsequies, and set another in her place as queen-consort. She was deer to the king and beloved. In time she also conceived, and all due attention having been given her, she brought forth a son, and they named him Prince Bharata.
왕은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여 왕비에게 말하기를 “부인, 그대의 요청을 하나 들어 주겠소, 말해 보시오.” 그녀는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 청하기로 하였다. 아들이 일곱 살이 되었을 때 그녀가 왕에게 가서 말하기를 “폐하, 폐하께서는 아들을 위해 저의 청을 하나 들어 주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지금 그 청을 들어 주시겠습니까?” “말하시오.” 왕이 답하였다. 그녀가 말하기를 “폐하, 제 아들에게 왕국을 물려주십시오.” 왕은 그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기를 “천한 계집 같으니!” 그리고 화를 내며 말하기를 “나의 다른 두 아들이 번쩍이는 불처럼 빛나고 있거늘! 그대는 그들을 죽이고 아들에게 왕국을 넘기고자 하는가?” 그녀는 겁에 떨며 자신의 방으로 달아났으나 다음 날에 또 다시 왕에게 청하기를 반복하였다. 왕은 이 요청을 들어 주려 하지 않았다. 왕이 생각하기를 “여자들은 배은망덕하고 믿을 수가 없다. 이 여자는 내 아들을 죽이기 위해 거짓 편지나 뇌물로 음모를 꾸밀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아들들을 불러서 이 사연을 일러 주고 말하기를 “아들들아, 너희들이 여기에 머물면 어떤 악행이 너희들에게 닥칠지 모른다. 이웃 나라나 숲으로 들어가서 살고 있다가 내 몸이 죽어 화장되고 난 후 돌아와서 너희 가족의 것인 왕국을 물려받도록 하라.” 그리고는 예언자를 불러 자신의 목숨이 언제 끝날 것인지 물었다. 그들은 왕이 12년을 더 살 것이라고 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아들들아, 12년 후에 너희들은 반드시 돌아와서 왕권의 우산을 올리도록 하라.” 그들은 약속하고 울면서 아버지를 떠나갔다. 시타 공주가 말하기를 “나도 오빠들과 함께 가겠어요.” 그리고는 아버지께 작별인사를 고하고 울면서 떠나갔다.
The king loved his son much, and said to the queen, "Lady, I offer you a boon: choose." she accepted the offer, but put it off for the time. When the lad was seven years old, she went to the king, and said to him, "My lord, you promised me a boon for my son. Will you give it me now?" "Choose, lady," said he."My lord," quoth she, "give my son the kingdom." The king snapt his fingers at her; "Out, vile jade!" said he angrily, "my other two sons shine like blazing fires; would you kill them, and ask the kingdom for a son of yours?" She fled in terror to her magnificent chamber, and on other days again and again asked the king for this. The king would not give her this gift. He thought within himself: "Women are ungrateful and treacherous. This woman might use a forged letter or a treacherous bribe to get my sons murdered." So he sent for his sons, and told them all about it, saying: "My sons, if you live here some mischief may befall you. Go to some neighbouring kingdom, or to the woodland, and when my body is burnt, then return and inherit the kingdom which belongs to your family." Then he summoned soothsayers, and asked them the limits of his own life. They told him he would live yet twelve years longer. Then he said, "Now, my sons, after twelve years you must return, ad uplift the umbrella of royalty." They promised, and after taking leave of their father, went forth from the palace weeping. The lady Sita said, "I too will go with my brothers:" she bade her father farewell, and went forth weeping.
이들 셋은 많은 사람의 무리 속에서 떠나갔다. 그들은 사람들을 돌려보내고 계속 나아가 드디어 히말라야에 도착하였다. 거기서 쉽게 물을 구할 수 있고 야생과일을 얻기 편리한 장소에 암자를 짓고 거기에 살면서 야생과일을 먹고 살았다.
라카나판디타와 시타가 라마 판디타에게 말하기를 "형은 우리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니 암자 안에 머물러 있고 우리가 야생과일을 가져다가 형을 먹여 살리겠어요." 그는 수락하였다. 그 때부터 라마 판디타는 자신이 있는 자리에 머물고 두 자매가 야생과일을 가져다가 먹여 살렸다.
These three departed admist a great company of people. They sent the people back, and proceeded until at last they came to Himalaya. There in a spot well-watered, and convenient for the getting of wild fruits, they built a hermitage, and there lived, feeding upon the wild fruits. Lakkhana-pandita and Sita said to Rama-pandita, "You are in place of a father to us; remain then in the hut, and we will bring wild fruit, and feed you." He agreed: thenceforward Rama-pandita stayed where he was, the others brought the wild fruit and fed him with it.
그렇게 그들은 거기에서 야생과일을 먹으며 살았다. 그런데 다사라타 왕은 아들을 늘 그리워 하다가 9년 만에 죽었다. 왕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난 후 여왕은 왕권을 자신의 아들 바라타 왕자에게 넘기고자 하였다. 하지만 대신들이 말하기를 “왕권의 주인은 숲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그것을 막았다. 바라타 왕자가 말하기를 “내가 나의 형 라마 판디타를 숲으로부터 데려 와서 왕권을 갖도록 하겠어요.” 다섯 가지 왕의 상징물인 칼, 우산, 왕관, 신발, 부채를 가지고 코끼리, 기병대, 마차, 보병대, 이 네 가지 무력의 완벽한 보호아래 그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나아갔다. 멀지 않은 곳에 주둔지를 정하고 몇 명의 대신들과 함께 라카나 판디타와 시타가 숲에서 멀리 나가 있을 때 암자를 찾아 갔다. 암자 문 앞에 라마 판디타가 태연하고 편안히 앉아 있었는데 그 형상이 마치 단아하고 빼어난 금상과 같았다. 왕자는 인사하며 그에게 다가가서 한 쪽으로 서서 왕궁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말하고 대신들과 함께 발밑에 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라마 핀디타는 슬퍼하지도 울지도 않았다. 마음속에 어떤 감정도 일지 않았다. 바라타가 울기를 마치고 앉아 있을 때 저녁 무렵쯤 다른 두 명이 야생과일을 가지고 돌아왔다. 라마 핀다타가 생각하기를 “이들 둘은 아직 어리다. 나처럼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 들일만한 지혜를 갖지 못했다. 만약 그들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갑자기 듣는다면 고통이 자신들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 커서 심장이 터져버릴지도 모른다. 그들을 물가로 가게 하고 진실을 털어 놓을 방법을 찾아보리라.” 그리고는 그들에게 물이 있는 곳을 가리키며 말하기를 “너희들은 너무 오랫동안 밖에 있었다. 이것이 그 벌이니 저기 물가에 가서 서 있어라.” 그리고는 게송의 반을 읊었다:
Thus they lived there, feeding upon the wild fruit; but King Dasaratha pined after his sons, and died in the ninth year. When his obsequies were peformed, the queen gave orders that the umbrella should be raised over his son, Prince Bharata. But the courtiers said, "The lords of the umbrella are dwelling in the forest," and they would not allow it. Said Prince Bharata, "I will fetch back my brother Rama-pandita from the forest, and raise the royal umbrella over him." Taking the five emblems of royalty, he proceeded with a complete host of the four arms to thier dwelling-place. Not far away he caused camp to be pitched, and then with a few courtiers he visited the hermitage, at the time when Lakkhana-pandita and Sita were away in the woods. At the door of the hermitage sat Rama-pandita, undismayed and at ease, like a figure of fine gold firmly set. The prince approached him with a greeting, and standing on one side, told him of all that had happened in the kingdom, and falling at his feet along with the courtiers, burst into weeping. Rama-pandita neither sorrowed nor wept; emotion in his mind was none. When Bhrata had finished weeping, and sat down, towards evening the other two returned with wild fruits. Rama-pandita thought- "These two are young: all-comprehending wisdom like mine is not theirs. If they are told on a sudden that our father is dead, the pain will be greater than they can bear, and who knows but their hearts may break. I will persuade them to go down into the water, and find a means of disclosing the truth." Then pointing out to them a place in front where there was water, he said, "You have been out too long: let this be your penance- go into that water, and stand there." Then he repeated a half-stanza: